X

최종편집 : 2023.07.14 10:24
Today : 2024.04.30 (화)

  • 흐림속초13.3℃
  • 흐림15.6℃
  • 흐림철원17.0℃
  • 구름많음동두천18.9℃
  • 구름많음파주17.8℃
  • 구름많음대관령15.3℃
  • 흐림춘천15.1℃
  • 흐림백령도11.1℃
  • 구름많음북강릉14.3℃
  • 구름많음강릉15.9℃
  • 구름많음동해16.0℃
  • 구름많음서울19.1℃
  • 흐림인천15.2℃
  • 흐림원주18.4℃
  • 흐림울릉도15.5℃
  • 구름많음수원17.0℃
  • 흐림영월18.5℃
  • 흐림충주18.3℃
  • 구름많음서산16.5℃
  • 구름많음울진16.2℃
  • 흐림청주18.0℃
  • 흐림대전17.1℃
  • 흐림추풍령16.4℃
  • 흐림안동16.9℃
  • 흐림상주17.2℃
  • 흐림포항16.8℃
  • 구름많음군산14.8℃
  • 구름많음대구19.1℃
  • 박무전주15.3℃
  • 흐림울산18.2℃
  • 흐림창원18.6℃
  • 흐림광주17.9℃
  • 흐림부산18.2℃
  • 흐림통영16.7℃
  • 구름많음목포14.9℃
  • 박무여수15.5℃
  • 박무흑산도13.7℃
  • 구름많음완도19.0℃
  • 구름많음고창14.8℃
  • 흐림순천16.7℃
  • 구름많음홍성(예)16.9℃
  • 흐림16.9℃
  • 구름많음제주18.2℃
  • 구름많음고산16.9℃
  • 구름많음성산19.5℃
  • 흐림서귀포17.7℃
  • 흐림진주18.3℃
  • 구름많음강화17.2℃
  • 흐림양평16.7℃
  • 흐림이천17.8℃
  • 흐림인제11.9℃
  • 흐림홍천15.3℃
  • 구름많음태백17.3℃
  • 흐림정선군18.4℃
  • 흐림제천16.9℃
  • 흐림보은16.8℃
  • 흐림천안16.9℃
  • 구름많음보령16.1℃
  • 구름많음부여18.7℃
  • 흐림금산15.8℃
  • 흐림16.7℃
  • 구름많음부안15.5℃
  • 흐림임실15.8℃
  • 흐림정읍15.9℃
  • 흐림남원16.6℃
  • 흐림장수17.6℃
  • 구름많음고창군14.8℃
  • 구름많음영광군14.7℃
  • 흐림김해시18.6℃
  • 흐림순창군18.0℃
  • 흐림북창원18.6℃
  • 흐림양산시19.6℃
  • 흐림보성군19.7℃
  • 흐림강진군17.7℃
  • 구름많음장흥18.9℃
  • 흐림해남16.3℃
  • 흐림고흥18.1℃
  • 흐림의령군19.7℃
  • 구름많음함양군20.4℃
  • 흐림광양시16.9℃
  • 구름많음진도군15.8℃
  • 구름많음봉화16.7℃
  • 구름많음영주18.1℃
  • 흐림문경18.4℃
  • 흐림청송군18.7℃
  • 구름많음영덕16.6℃
  • 흐림의성17.9℃
  • 흐림구미18.2℃
  • 구름많음영천17.5℃
  • 구름많음경주시18.7℃
  • 흐림거창17.6℃
  • 흐림합천18.5℃
  • 흐림밀양19.0℃
  • 구름많음산청18.7℃
  • 흐림거제16.6℃
  • 흐림남해17.0℃
  • 흐림19.2℃
기상청 제공
제자들의 수업을 위해 교장 선생님이 죽기 전 마지막으로 남긴 충격적인 유언
  • 해당된 기사를 공유합니다

뉴스

제자들의 수업을 위해 교장 선생님이 죽기 전 마지막으로 남긴 충격적인 유언

루마니아 남동부 프라호바 주(州) 푸체니 모스네니 초등학교 과학수업 시간은 사뭇 이색적입니다. 해당 학교 학생들은 유리관이 씌워진 실물 크기 인체 해골을 통해 보다 정밀하고 세밀한 생물수업을 받기 때문인데요.

놀라운 것은 이 해골이 실제 사람 유골이며 그 주인은 다름 아닌 오래 전 해당 학교 교장 선생님이었던 알렉산드르 그레고르 포페스쿠이기 때문입니다.

지난 1908년에 해당 학교 교원으로 첫 부임했던 포페스쿠는 총 50년이 넘는 세월을 교사로 보냈습니다.

재직 기간 중 단 한 번도 수업에 빠지거나 늦은 것이 없었다는 전설이 아직까지 회자될 정도로 포페스쿠는 학생들을 진정으로 아끼고 사랑했으며 교육열정이 남달랐던 인물로 지금까지 존경받고 있습니다.

특히 퇴임 10년 전부터 포페스투는 학교 교장으로 재직했는데 당시 그는 “내가 죽은 후에도 유골을 학교 과학 실습실로 보내 학생들의 생물 수업에 도움이 되도록 해달라”는 유언을 남기기도 했습니다.

실제로 이 유언은 포페스쿠 사후 실현돼 1960년대부터 푸체니 모스네니 초등학교 과학수업 시간에는 해당 유골을 통한 실습이 이어졌습니다.

하지만 과거 잠시 이 유골이 사라진 적도 있었는데요. 루마니아 보건 당국이 학교 감사 과정에서 이 유골이 실제 사람 해골이라는 것을 발견한 뒤 혹시 모를 감염 위험이 학생들에게 좋지 않을 수 있다고 판단, 위생상태 점검을 이유로 압수한 적이 있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오래지 않아, 큰 이상이 없다는 분석 결과가 나온 뒤 해당 유골은 다시 제자리를 찾았습니다. 다만 튼튼한 유리케이스에 넣어져 보관은 물론 안전성 역시 강화된 상태로 돌아왔다는 것이 차이점입니다.

현재 푸체니 모스네니 초등학교 교장인 비올레타 바데는 “포페스쿠 선생은 사후에 컴컴한 관에 넣어져 지하에 묻히는 대신, 계속 교실에 머무르며 학생들과 호흡하기를 원했다”며 “마지막까지 그는 비록 유골의 몸일지라도 교실 뒤편에 서서 사랑하는 학생들을 지켜보기를 원했을 것”이라고 설명했습니다.

학교 학생들 역시 40년여 전 한 교육자가 남긴 열정을 기억하고 있는데요. 특히 장래희망으로 의사, 약사 등 의료인을 목표로 하는 학생들은 포페스쿠의 유골을 남다르게 받아들이고 있습니다.

해당 학교 학생 중 한 명은 지역 매체와의 인터뷰에서 “포페스쿠 선생님은 우리가 더 나은 생물공부를 할 수 있도록 자신의 몸을 기증했다. 우리는 실제 골격을 보고 공부하기에 책만 보는 것보다 더 잘 이해할 수 있다”고 말했습니다.

 
모바일 버전으로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