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드컵 이후 소속팀 토트넘으로 복귀한 손흥민이 부진의 늪에 빠져있습니다.

이러한 가운데 일부 팬들은 그의 선발 제외까지 주장하는 등 비판을 이어가고 있는데요.

이 와중에 손웅정씨가 밝힌 손흥민의 상태에 모든 축구팬들이 놀라움을 감추지 않고 있습니다.

비난 끝에 이어진 선발 제외 가능성

손흥민은 16일 처음으로 마스크를 벗고 아스널과 북런던 더비에 선발 출전했는데요.

팀이 0-1로 뒤진 전반 18분, 손흥민은 절호의 기회를 얻었지만 결국 골을 성공시키지 못했습니다.

이 경기 이후 축구 통계 매체 후스코어드는 출전 선수 중 가장 낮은 점수인 평점 5.7점을 부여했는데요.

지난 시즌 득점왕에 오른 손흥민이 올 시즌 리그 17경기에서 4골 2도움을 올린 모습을 보며 많은 팬들이 실망을 내비추고 있습니다.

손흥민의 부진이 이어지자 선발 제외까지 주장하는 팬들이 생겨나고 있는데요.

영국 축구 사이트인 풋볼 팬캐스트의 팬들은 “손흥민은 5회의 슈팅 중 하나만이 유효 슛일 뿐 계속 부진한 경기를 보여준다”라며 비난에 나섰습니다.

이어 500명이 넘는 팬들 중 80%가 콘테 감독이 손흥민을 선발에서 제외해야한다고 투표했습니다.

부진 가운데서 들려온 희소식

이런 안 좋은 소식이 이어지는 가운데 한편에선 좋은 소식도 들여왔는데요.

아버지로부터 왼발 쓰기 교육을 어릴적부터 받아온 손흥민이 ‘약한 발’ 잘 사용하는 선수 1위에 등극했기 때문입니다.

프리미어리그 사무국은 지난주 공식 SNS에 “약발? 문제없다!”라고 하면서 손흥민과 같은 팀 소속인 해리케인을 태그 했는데요.

사진을 살펴보면 케인과 손흥민이 약발로 넣은 골은 40골로 1위를 차지한 모습이었습니다.

이어 반 페르시가 39골, 루카쿠가 34골, 바디가 32골을 기록했습니다.

이들은 프리미어리그 역사상 자신이 약한 발로 가장 많은 득점을 올린 선수들이 됐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손흥민의 현재 폼 상태는 입단 이후 최악의 활약을 보이고 있습니다.

영국 언론이 밝힌 손흥민의 부진 이유

손흥민이 부진한 모습을 보이는 이유에 대해 영국 매체는 여러가지 이유들을 내놓았는데요.

영국 <스카이스포츠>에 따르면 “지난 주말 토트넘이 애스턴 빌라에 0-2로 패한 경기를 보면 손흥민이 매우 자신감이 없어 보였다”라고 밝히며 “깔끔하지 않은 볼 터치, 부정확한 패스 등 평상시 손흥민에게 보이지 않던 장면들이었다”라고 밝혔습니다.

그들은 이어 “손흥민이 30대가 되면 기량 쇠퇴는 어느정도 있을 것이란 우려는 있었지만, 최근 너무 많은 경기에 출전했기 때문일 수 있다” 라며 “손흥민은 지난 여름부터 쉴새없이 달려왔다. 안와골절 부상 이후에도 얼굴 보호대를 쓴 채 월드컵에 나섰다”라고 전했습니다.

또한 “2016년 이후 프리미어리그서 손흥민보다 더 많은 경기에 선발 출전한 공격수를 보면 3명 밖에 없다” 라고 말했습니다.

뿐만 아니라 현재 손흥민과 해리 케인의 호흡이 어긋난 이유도 들었는데요.

이어 올 시즌 토트넘에 합류한 윙백 이반 페리시치가 공격에 자주 가담하면서 손흥민의 역할이 그만큼 축소됐다는 지적도 했습니다.

실제 스카이스포츠의 분석에 따르면 페리시치는 전임자인 레길론보다 공격 진영에 더 깊숙히 침투하는 모습을 보여줬는데요.

올시즌 손흥민이 골을 넣은 경기에 페리시치가 출전하지 않은 점을 꼽으며 주장을 뒷받침했습니다.

한편에서는 손흥민의 골 결정력이 떨어졌다고 말하는 이도 있는데요.

그들은 “손흥민이 저조한 이유는 여러 복합적인 이유가 있겠지만, 가장 큰 요인은 부진한 골 결정력”이라고 말했습니다.

이어 손흥민이 지난 시즌 86개 슈팅으로 23골을 터뜨렸는데, 이는 최근 10년간 역대 득점왕 중 가장 적은 슈팅으로 만든 득점이다”라며 “올 시즌은 과거보다 더 많은 슈팅을 시도하나 질이 떨어진다”고 평가했습니다.

일각에서는 콘테 감독의 전술 비판도 있는데요. 하지만 손흥민은 이전 시즌 그의 지도 아래 득점왕에 오른 것을 봤을 때 그 이유도 제한적이라는 의견이 지배적입니다.

한편 콘테 감독은 “손흥민은 최고의 폼을 찾기 위해 노력중이다”라며 “안와 골절 부상 이후 어려움을 겪었고, 월드컵에서 골을 넣지도 못했으나 그의 기량에는 논란의 여지가 없다”며 손흥민에 대한 변치 않는 신뢰를 보여줬습니다.

모든 것을 내다본 아버지 손웅정 감독

그의 아버지 손웅정도 이러한 손흥민의 불황을 미리 알고 있었던 걸까요.

그가 항상 강조해오던 상황이 현실이 되자 많은 네티즌들 사이에서 화재가 되고 있습니다.

그는 과거 손흥민이 2021-22시즌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득점왕(23골)에 등극했을 당시 소감에서 이렇게 말했는데요.

“일본 대기업 회장(마쓰시타 고노스케 마쓰시타전기 창업자)이 ‘호황은 좋고 불황은 더 좋다’고 말했다. 흥민이에게 ‘호사다마(좋은 일에는 탈이 많다)’를 자주 언급한다”라고 밝혔는데요.

이후 손흥민에게 발생한 안와골절, 경기력 부진 등을 보면 그의 예언이 적중했음을 알 수 있습니다.

이 모든 것을 내다본 그는 항상 손흥민에게 겸손을 강조하는데요.

과거 MBC스포츠탐험대가 게재한 ‘흥민이 월드클래스 아닙니다’는 6분짜리의 짧은 영상이지만 조회수가 350만회를 넘어갔습니다. 

이 영상을 살펴보면 질문자가 “손흥민 선수를 월드클래스 선수라고 이야기해도 누구 하나 토 달 거 같지 않은…”이라며 손흥민을 치켜세우는데요.

질문자의 말을 갑자기 막아선 손웅정은 “말씀 중에 죄송합니다”라며 “저~얼대 월드클래스 아닙니다”라고 단호한 표정으로 가로막았습니다.

이어 손흥민의 활약에 대해 ’10명’의 동료들 덕분임을 강조하며, ‘축구는 혼자하는 게임이 아니기에 자신이 골을 넣어서 승패가 결정됐다 해도 11명 선수의 피와 땀이 흘러 흥민이에게까지 골이 온 것’이라며 항상 겸손과 팀워크를 강조했습니다. 

이어 손흥민에게 바라는 마음을 털어놓았는데요.

그는 “욕심버리고 마음 비우고”라고 하면서 “행복하게 오늘 가져야 할 행복을 절대 내일로 미루지 말고 한 경기 한경기 행복하게 잘 마쳤으면 하는 게 바람입니다”라고 진심을 전했습니다.

현재는 손흥민이 부진하지만 이 모든 것을 내다본 아버지 손웅정에 대해 많은 네티즌들은 “와 선견지명이 대단하시다” “모든 것을 내다보셨네” “흥민이도 좀 쉬면서 컨티션 추스리면 다시 실력 올라올 듯” “선발출전 안해도 괜찮음 건강 관리 잘해서 오랫동안 좋은 폼 보여주길” “반짝 잘하는 것보다 이참에 컨디션 관리 잘해서 다음 시즌 기대하자” 와 같은 응원을 보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