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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을 증명하겠다며 서로의 손을 ‘쇠사슬로 묶은 채’ 생활한 커플의 결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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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

사랑을 증명하겠다며 서로의 손을 ‘쇠사슬로 묶은 채’ 생활한 커플의 결말

우크라이나에 사는 빅토리아 푸스토비토바(29)와 알렉산드르 쿠들라이(33)는 개인 공간이나 사생활도 없이 24시간 내내 함께 지내는 기록을 위해 신박한 도전을 했습니다.

둘은 쇠사슬로 서로의 팔을 감싼 뒤 둘은 이러한 실험을 시작하게 되었습니다.

이들은 밸런타인데이였던 2월 14일 쇠사슬로 서로의 손을 연결했습니다. 둘의 실험 시작 때 우크라이나 국가기록원 관계자가 참석했고 둘은 자신들의 시작을 응원해달라고 했는데요.

실험을 진행한지 123일 뒤 둘은 같은 자리에서 기자들을 불러 자신들의 실험이 끝났음을 알렸습니다.

두 사람은 절단기로 서로의 손에 연결돼 있는 쇠사슬을 끊어내자 그 즉시 거리를 두고 떨어졌습니다. 그러고 나서 푸스토비토바는 그 자리에서 만세를 외쳤는데요.

그녀는 “마침내 자유로워졌다. 지금까지 우리를 지지해준 모든 사람에게 감사하다”면서 “우리는 행복했고 살면서 이런 경험을 할 수 있었다는 점에 대해서는 지금도 행복하다”고 말했습니다.

두 사람은 이 실험으로 결혼 계획은 물론 연인 관계까지 완전히 산산조각 났다는 점을 순순히 인정했습니다.

그리고 이제 서로 두 번 다시 볼 일이 없도록 서로 다른 지역에서 살기로 합의한 것으로 전해졌는데요.

처음에 두 사람은 언제 어디서나 함께 있을 수 있어 행복했지만, 점차 불편하다는 점을 깨달았습니다.

밥먹을 때와 잠잘 때는 물론 화장실에 갈 때 목욕할 때도 쇠사슬이 이어진 채 생활해야 했는데요.

비카라는 애칭을 지닌 빅토리아는 그동안 인조 속눈썹을 만드는 일을 했지만 이번 도전으로 일을 포기하고 자동차 및 자동차 부품을 판매하는 남자 친구의 일을 도와야 했던 것이 불만이었습니다.

알렉산드르 역시 비카와의 생활이 쉽지 않았습니다.

요리하거나 전화할 때 옆에서 시끄럽게 했고, 아침마다 거울 옆에 서서 비카가 화장을 다할 때까지 기다리는 것이 지겨웠다고 인정했는데요.

알렉산드르는 “비카는 이전 삶의 리듬으로 돌아가고 싶어했다. 자신이 좋아했던 것을 그리워했다”면서 “함께 하고 싶은 일을 계속하자는 내 제안에도 그녀는 그다지 반응하지 않았다”고 말했습니다.

결국 두 사람은 4시간에 걸쳐 크게 말다툼을 벌였고, 대안이 없다는 결론에 이르렀습니다.

두 사람은 이번 도전으로 인기를 얻어 여러 방송에 출연하며 돈을 벌었지만 수익이 공개되지는 않았는데요. 다만 수익금 중 일부를 자선단체에 기부할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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