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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T 촬영으로 밝혀진 이집트 미라속 ’49개 물체’의 놀라운 정체

기사입력 2023.01.27 14:13 조회수 4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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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기원전 332년에서 기원전 30년 사이 사용된 것으로 추정되는 공동묘지 나그 엘-하사이에서 1916년 처음 발굴된 미라.

    하지만 내부를 살펴보려 미라를 풀어헤치는 것만으로도 시신이 훼손될 수 있기 때문에 오랜 기간 조사가 진행되지 않았는데요.

    최근 미라의 관을 열지 않고도 내부를 살펴볼 수 있는 CT 스캔 방식이 도입되면서 ‘황금 소년’의 모습이 세상에 알려지게 됐습니다.

    소년의 나이는 사망 당시 14∼15세, 키는 128㎝ 정도로 추정됐는데요. 작은 코와 좁은 턱, 계란형 얼굴을 가진 아이였습니다.

    CT 촬영 결과 이 황금 미라는 총 2개의 관으로 감싸인 형태로, 안쪽 나무관에는 금박을 입힌 얼굴 무늬가 새겨진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CT 사진에선 소년의 입과 가슴 등에서 총 21가지 모양을 가진 다양한 부적 49개가 발견됐는데요. 대부분 금이었습니다.

    사하르 살림 카이로대 교수는 부적의 목적이 “사후세계에서 신체를 보호하고 생명력을 부여하는 것”이라고 말했는데요.

    고대 이집트인들은 사후세계로 가려면 위험한 지하세계를 통과해야 한다고 믿었습니다. 그 중 ‘황금 혀’ 부적은 사후세계에서 말을 할 수 있도록 돕기 위한 것이었다고 말했습니다.

    또 소년의 발에는 관을 떠나는 데 도움을 주는 의미로 샌들이 놓여있고, 온몸은 이집트인들이 중요시했던 양치식물로 휘감겨 있었습니다.

    CNN은 소년의 신원은 밝혀지지 않았으나 치아 상태와 미라의 기술 수준, 부적들에 비춰 사회적 지위가 높았음을 짐작할 수 있다고 전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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