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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제 영상) 바이러스로 의사가 포기했던 6살 소년, 68년을 통 속에서 생존하며 이룬 기적 같은 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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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

(실제 영상) 바이러스로 의사가 포기했던 6살 소년, 68년을 통 속에서 생존하며 이룬 기적 같은 꿈…

평생을 커다란 통 속에 갇혀 살아온 남성이 있습니다. 그의 이름은 폴 알렉산더, 사실 그는 통속 강제로 갇혀 산 게 아닙니다. 살아남기 위해 생존하기 위해 자발적으로 이 속에 들어갔습니다.

“너무 힘들고 고통스러웠습니다. 하지만 절대 포기하지 않았어요” 이 악물고 버티며 지금까지 살아남았습니다. 그렇게 버티다 보니 벌써 68년이나 흘렀네요.

현재 74세가 된 알렉산더 씨는 가쁜 숨을 몰아쉬며 자신의 사연을 털어놓았습니다. 그는 6살 무렵이었던 1952년부터 철로 만든 통 속에서 꼼짝도 하지 않고 생활했다고 합니다.

1952년 미국 텍사스주, 당시 6살 소년이었던 알렉산더는 급하게 집으로 뛰어와 엄마를 찾았습니다. 몸이 이상했기 때문인데요. 갑자기 머리가 깨질 듯이 아팠고 온몸이 펄펄 끓는 것처럼 고열 증세가 나타났습니다. 또 호흡도 점차 가빠지고 목에 통증이 느껴졌습니다.

벌컥 겁이 났던 소년 알렉산더는 엄마에게 달려갔습니다. “세상에…” 알렉산더의 상태를 본 엄마의 첫마디였습니다. 엄마는 깨달았습니다. 알렉산더가 소아마비 증상을 보인다는 사실을 말이죠.

믿기지 않겠지만 1940년대와 1950년대에는 미국에서 소아마비 환자가 폭발적으로 늘어났습니다. 공식적으로 집계된 환자만 6만 명이 넘는데요.

소아마비는 폴리오바이러스에 의한 신경계 감염성 질환으로 심할 경우 호흡조차 힘들 만큼 전신 근육이 마비됩니다. 한순간에 목숨을 잃을 수도 있으며, 전염성도 상당히 강합니다.

폴리오 바이러스는 감염자의 침이나 감염자가 기침할 때 배출되는 비말을 통해 전염됩니다. 최근 전 세계를 충격과 공포에 빠뜨린 그 바이러스와도 유사하죠.

소아마비가 창궐했던 당시 미국에서도 공공장소를 폐쇄하는 등 특단의 조치를 취했지만 폭발적으로 증가하는 소아마비 환자를 막을 길이 없었습니다.

알렉산더도 그중 한 명이었습니다. 중증 소아마비 진단을 받은 알렉산더는 목 아래 모든 근육이 돌덩이처럼 굳어버렸습니다. 숨 쉬기도 힘든 상황이라 생존을 위협받고 있었습니다.

결국 알렉산더는 아이언 렁 속에 들어가게 됐습니다. 이름 그대로 철로 만든 폐라는 뜻을 가진 이 기계는 폐가 정상적으로 가능할 수 없을 만큼 근육이 마비된 환자를 위해 개발되었습니다.

진공 상태 통에 들어간 환자를 인위적으로 팽창시켜 원활하게 호흡하도록 도와주는 의료기기입니다. 알렉산더뿐만 아니라 수많은 소아마비 환자들이 아이언 렁에 들어가 죽을 힘을 다해 버텼습니다.

백신과 치료법이 개발될 때까지 말이죠. 당시 미국에는 아이언 렁 공장이라고 불리는 치료 시설이 있었습니다.

수많은 소아마비 환자들이 한 곳에 모여 통 속에 들어가 치료를 받았습니다. 알렉산더는 포기하지 않고 누구보다 치열하게 생존했습니다.

통 속에 누운 채로 입과 붓에 펜을 물었습니다. 책을 읽고 그림을 그리고 글씨를 썼으며 공부도 했습니다. 아이언렁의 도움 없이 스스로 호흡할 수 있도록 훈련도 했습니다. 다만 몇 분이라도 통 밖으로 나와 버틸 수 있도록 말이죠.

그렇게 68년이 흘렀습니다. 수많은 시간이 지났지만 알렉산더는 여전히 아이런 렁 속에서 살고 있습니다. 1955년 미국에서 백신이 개발되며 소아마비가 대부분 근절됐지만 알렉산드는 아이언 렁 없이는 생존할 수 없는 몸이 되어버렸습니다.

그런데 놀랍게도 알렉산더는 이미 많은 것을 이뤘고 지금도 이루고 있다는데요. 통 속에 살면서 공부해 고등학교를 수석으로 졸업했습니다. 이후 미국 텍사스 대에 진학해 법률학을 전공하고 변호사 시험까지 합격하며 법정 변호사가 됐습니다.

역경을 딛고 당당하게 성공한 알렉산더의 사연에 수많은 사람들이 감동했습니다.

“같은 학교에 다니는 학생들이 저를 찾아오곤 했습니다. 커다란 기계 속에 들어가 목만 내밀고 있는 저를 보려고 말이죠. 그래서 졸업할 때쯤 친구가 수천 명이나 됐습니다.”

그렇게 수십 년간 통 속에서 지내던 알렉산더에게 위기가 찾아왔습니다. 점차 몸이 쇠약해 고통에 의존하는 시간이 더 길어지게 된 것입니다. 어쩔 수 없이 변호사 일도 그만두고 생존을 위해 싸워야 했습니다.

게다가 2015년에는 아이언 렁의 부품이 낡아서 고장이 나버렸습니다. 아이언 렁 없이는 살아남을 수 없는 그에게는 청천병력 같은 소식이었습니다. 보험사 의료진도 모두 가능성이 없다며 포기했습니다.

아이언 렁은 이미 1960년대에 생산이 중단됐고 남아 있는 기계들도 모두 낡은 상태였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알렉산더 자신은 포기하지 않고 어떻게든 방법을 찾았습니다. 알렉산더는 친구의 도움을 받아 자신의 사연을 온라인에 공개했고 기계를 고쳐줄 수 있는 기술자를 찾기 시작했습니다.

“이 기계를 잘 아시는 분을 찾습니다. 반드시 고쳐야 합니다. 한 사람의 목숨이 달려 있어요.”

얼마 뒤 기적적으로 연락이 왔습니다. 아이언 렁을 수리할 수 있다는 연구원이 등장한 것입니다. 그 덕분에 가까스로 기계를 고쳐 다시 편안하게 숨 쉴 수 있게 된 알렉산더는 안도의 한숨을 내뱉었죠.

최근 알렉산더는 입에 펜을 물고 한 글자씩 키보드를 두드리며 자신의 인생을 써내려간 자서전을 완성했습니다.

다 실패한 인생이라며 좌절하고 꿈과 목표를 포기하거나 삶을 비관하는 사람들에게 꼭 전하고 싶은 말이 있어서 책을 썼다고 고백했죠.

변호사이자 작가이며 기적적으로 살아남은 소아마비 생존자인 알렉산더는 이런 말을 덧붙였습니다.

“저는 제 인생이 부족하다고 느끼지 않습니다. 오히려 완벽하다고 생각 포기하지 않고 도전하고 긍정적으로 생각한다면 원하는 것을 모두 이룰 수 있다는 것 통 속에서 68년째 살아가는 제가 여러분께 하고 싶은 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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