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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3년 동안 대학교에 다닌 ’50살 대학생’이 경찰에 잡혀간 놀라운 이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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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

33년 동안 대학교에 다닌 ’50살 대학생’이 경찰에 잡혀간 놀라운 이유

24일 현지 언론에 따르면 볼리비아 대학연맹은 대학생 막스 멘도사(52) 영구 퇴출을 결정했습니다. 멘도사는 이제 볼리비아에선 다시 대학을 다닐 수 없게 됐는데요.

앞서 볼리비아 사법부는 22일 멘도사의 사전 구속을 결정했습니다. 멘도사는 최장 6개월간 수감생활을 하면서 재판을 받게 되는데요.

그저 대학을 다니는 대학생이 대학에서 영구 퇴출되고 구속까지 된 이유가 무엇일까요?

멘도사는 1989년 볼리비아의 산시몬 대학에 입학했습니다. 이때부터 올해까지 줄곧 장장 33년간 대학에 다녔습니다. 입학 당시 19살 앳된 청년이던 멘도사는 50대 초반 장년이 됐는데요.

사실상 일평생을 대학생으로 보낸 셈이지만 기록을 보면 공부가 너무 좋아서는 아닙니다.

그는 첫 8년은 경영학을, 이후 법학으로 전공으로 바꿔 25년간 대학에 다녔지만 제대로 학점을 쌓지 못했는데요.

수강신청을 했지만 낙제한 과목만 200개 이상, 이 가운데 100개 이상의 과목에선 10점 만점에 0점을 받았습니다. 낙제를 작정하지 않고는 도저히 거둘 수 없는 성적입니다.

대학생활을 이렇게 엉터리로 하면서 멘도사는 학생운동에만 전념했는데요. 마침내 그는 2013년 볼리비아 대학생연맹 임원, 2018년엔 총회장 자리에까지 올랐습니다.

사법부 판단에 따르면 이게 그의 목표였습니다. 볼리비아의 대학생연맹 임원에겐 국가가 활동비를 지급하는데요.

멘도사가 총회장에 오르면서 매달 꼬박꼬박 받게 된 활동비는 2만 1860볼리비아노(현지 화폐 단위, 약 398만원)인데요. 볼리비아에선 최상위권 엘리트가 받는 월급보다 많은 돈입니다.

그는 3년 동안 8개국을 여행했으며 여행 경비로 23,000달러 이상을 지출했습니다. 자격요건을 갖추지 못한 채 권력을 확대했고, 임기만료 후에도 물러나지 않은 채 직위를 쌓았습니다.

차례로 그는 여행 경비로 정당화하는 높은 비용으로 리더로서 세계 여러 지역으로의 여행을 추가했습니다.

볼리비아 대통령의 월급은 약 3500달러, 원화로 442만원 정도입니다.

사법부 관계자는 “힘들게 공부해서 졸업하는 것보다, 졸업 후 어렵게 취직을 하는 것보다 대학생으로 남는 게 그에겐 경제적으로 더 이득이었다”고 말했습니다.

멘도사의 이런 행각이 꼬리를 밟힌 건 대학생연맹 회의에서 폭력사태가 불거지면서였습니다.

사건을 조사한 한 의원이 “만년 대학생활을 하면서 엄청난 월급을 받는 사기꾼이 있다”고 폭로한 게 결정적이었습니다.

검찰은 “(활동비를 지급한) 국가를 상대로 사기행각을 벌인 것과 마찬가지”라며 “엄중한 법의 심판이 있을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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